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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거란전쟁 줄거리 요약과 주요 인물 해설, 작품 총평

by 정보노하우365 2025. 12. 10.

고려거란전쟁 드라마 관련 사진
고려거란전쟁 드라마 관련 사진

KBS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은 고려와 거란 간 벌어졌던 3차례의 침략과 방어를 중심으로, 고려 중기의 군사·정치적 위기와 이를 극복해 낸 영웅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실제 역사에 기록된 전쟁사와 전략, 인물 간 갈등을 재현하며, 드라마적 구성과 영상미를 결합하여 한국 고대사극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김동준, 지승현, 최수종 등 연기파 배우들이 참여하여 역사적 무게감을 살렸다.

고려의 존망을 건 방어, 거란과의 30년 전쟁 

KBS 2TV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은 고려가 거란(요나라)의 침입을 세 차례에 걸쳐 막아내는 과정을 역사적 사실에 기반하여 그린 작품으로, 단순한 전쟁 드라마를 넘어 고려라는 나라가 정치적·군사적 위기 속에서도 어떻게 국가의 정체성과 자주성을 지켜냈는지를 다룬 서사이다. 실제로 거란과 고려는 10세기 후반부터 11세기 초까지 오랜 시간에 걸쳐 전쟁과 외교를 반복했고, 이 드라마는 그중에서도 결정적인 1차, 2차, 3차 전쟁을 중심으로 극을 구성하였다. 드라마는 거란이 동북아시아의 패권을 장악하고자 고려를 침공하는 시점에서 출발한다. 1차 침입에서는 고려 성종이 외교적으로 충돌을 조율하려 하지만, 거란의 군사력은 생각보다 강했고, 전투는 일시적 휴전으로 마무리된다. 이후 등장하는 현종은 고려 내부의 정치 혼란과 외적의 위협 속에서 즉위하게 되고, 왕권 강화를 위한 개혁과 동시에 국가 방어 체계를 재정비한다. 2차 침입에서는 거란군이 다시 고려를 침략하면서 본격적인 전쟁이 시작된다. 서희 장군의 외교적 수완으로 2차 전쟁은 전면전으로 번지기 전 조약 체결로 봉합된다. 그러나 거란은 3차 침입을 준비하며 대규모 병력을 투입한다. 이 과정에서 강감찬 장군(최수종 분)이 중심에 등장하며 고려군의 중심적인 인물로 성장한다. 강감찬은 탁월한 전략과 지휘력으로 압도적인 거란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특히 귀주대첩이라는 결정적인 승리는 고려의 자주성과 민족적 자긍심을 높이는 상징적 사건으로 자리 잡는다. 드라마는 단순히 전쟁의 승패만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각 인물의 내면, 고려 조정 내부의 갈등, 그리고 외교적 판단과 민심의 변화까지 섬세하게 그려낸다. 궁중 내부의 보신주의, 문신과 무신의 갈등, 외세와의 협상 과정 등 복합적인 정치·군사적 요소들이 어우러져 극의 긴장감을 유지한다. 고려 역사상 가장 위태로웠던 시기를 배경으로, 개인의 결단과 국가의 선택이 어떻게 역사를 바꾸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전쟁이라는 거대한 서사 속에서 인간적인 갈등과 충돌이 녹아 있으며, 이를 통해 단순한 과거 회상이 아닌 현재에도 유의미한 교훈을 전한다.

고려를 지킨 사람들, 그리고 갈등의 중심에 선 인물들

《고려거란전쟁》의 주요 인물들은 단순한 전쟁 영웅을 넘어서, 시대적 사명감과 인간적 고뇌를 함께 지닌 복합적인 캐릭터들로 구성되어 있다. 실제 역사 인물을 기반으로 하되, 드라마적 상상력을 덧붙여 인물의 감정과 관계를 입체적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강감찬 (최수종 분)은 이 드라마의 핵심 인물이다. 그는 실제 고려의 명장으로, 3차 거란 침입 당시 귀주대첩에서 대승을 거두며 고려를 지켜낸 영웅으로 기록된다. 드라마 속 강감찬은 단순히 용맹한 장수가 아니라, 깊은 철학과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지닌 전략가로 그려진다. 그는 무신으로서 문신들과의 갈등을 조율하고, 때로는 조정의 반대 속에서도 결단을 내리는 지도자의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감동을 준다. 최수종은 무게감 있는 연기와 카리스마로 이 인물을 역사적 영웅으로 재탄생시켰다. 현종 (김동준 분)은 어린 나이에 즉위하여 고려라는 나라를 이끌게 된 왕이다. 그는 초기에는 정치 경험이 부족한 군주였으나, 전쟁과 내정의 혼란 속에서 점차 성장하며 진정한 군주로 거듭난다. 특히 그는 강감찬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조정을 통합하고, 국방 체계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리더십을 발휘한다. 김동준은 젊은 군주의 불안함과 책임감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역사 속 ‘개혁 군주’의 모습을 현대적으로 해석하였다. 양규 (지승현 분)는 드라마에서 주목할 만한 무장이다. 그는 역사적으로도 거란과의 전투에서 용맹함을 보여준 실존 인물로, 2차 침입 당시 활약하며 강감찬과 함께 고려의 군사적 기둥 역할을 한다. 양규는 과감한 돌격과 전장의 중심에서 병사들과 함께 싸우는 리더십으로 존경을 받는 인물이며, 지승현은 액션 연기와 함께 장군의 충심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내며 극에 무게감을 더한다. 문신 세력귀족 정치가들은 강감찬의 개혁과 현종의 개혁 의지를 견제하는 세력으로, 고려 조정 내부의 갈등을 상징한다. 이들은 외세와의 충돌보다 조정 내 권력 유지에 더 관심을 두고 있어, 전쟁이라는 외적 위기와 함께 고려 내부의 구조적 모순을 드러내는 장치가 된다. 거란 측 인물들은 단순한 악역이 아닌, 고유한 논리와 전략을 가진 정치가 및 장수로 그려진다. 이로 인해 단선적인 '선-악 구도'에서 벗어나, 동북아의 외교와 패권 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깊이 있는 접근이 가능해진다. 그들의 전술, 회담, 배신, 협상 등 다양한 행위는 극의 리얼리티를 높여준다. 결과적으로 인물 구성은 각기 다른 위치에서 조국을 지키기 위한 방식과 철학을 지닌 인물들을 중심으로 서사적 다양성을 부여하며, 시청자로 하여금 단순한 승패를 넘어선 역사적 선택의 무게를 느끼게 한다.

역사와 인간, 전쟁과 통치의 서사를 아우른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은 고대사극에서 보기 드물게 전쟁을 본격적으로 다룬 작품으로, 고려라는 나라가 어떻게 생존과 자주성 사이에서 결단을 내려야 했는지를 밀도 있게 재현한 작품이다. 단순한 무협이나 액션 중심의 드라마가 아닌,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정치와 외교, 인간의 신념과 철학을 함께 담아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의 의미는 특별하다. 연출 면에서는 전쟁 장면의 리얼리티가 눈에 띄며, 특히 대규모 병력이 움직이는 장면이나 전투 시퀀스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전투 장면은 과장 없이 현실적인 병사들의 움직임, 전술 구성, 그리고 병사들의 감정 표현까지 포함되어 있어 시청자에게 실감 나는 역사 체험을 제공한다. CG보다는 실사 중심의 연출을 택함으로써 고대 전쟁 특유의 물리적 긴장감이 잘 전달된다. 각본은 단순히 전쟁의 승패를 다루지 않고, 전쟁이 일어나는 배경, 조정 내부의 갈등, 각 인물의 사명감과 고뇌까지 묘사하여 서사적 깊이를 확보했다. 강감찬, 현종, 양규 등 인물 간의 상호작용은 드라마적 재미는 물론 역사적 교육적 가치도 갖춘다. 배우들의 연기력 역시 빛을 발했다. 최수종은 강감찬 역을 통해 국민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입증했고, 김동준은 신진 배우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지승현, 이원종, 이순재 등 조연 배우들의 활약도 극의 깊이를 더했다. 무엇보다 의미 있는 이유는, 오늘날의 국제 정세와도 일맥상통하는 주제를 담고 있다는 점이다. 자주 외교, 군사적 대비, 내부 통합이라는 키워드는 현대 한국 사회에도 여전히 유효한 과제이며, 이 드라마는 과거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를 비추는 거울 역할을 한다. 결론적으로,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둔 고품격 대하사극으로, 전쟁과 인간, 나라와 리더십에 대해 깊은 울림을 남기는 작품이다. 비단 역사 애호가뿐 아니라 모든 세대에게 권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콘텐츠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