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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줄거리 요약과 등장인물 분석, 탈영병 추적 드라마 총평

by 정보노하우365 2025. 10. 14.

D.P(Deserter Pursuit) 드라마 관련 사진
D.P(Deserter Pursuit) 드라마 관련 사진

《D.P.》는 2021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대한민국 군대 내 탈영병 추적조 ‘D.P.(Deserter Pursuit)’를 소재로 한 드라마로, 군 조직 내의 부조리와 폭력, 그로 인해 발생하는 탈영이라는 비극을 사실적으로 다룬 작품이다.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 등 뛰어난 배우진의 호연과 함께, 대한민국 병영문화의 민낯을 여과 없이 드러내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단순한 병영 드라마를 넘어, 사회 구조 속에서 소외되고 부서진 개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이 작품은 군필자뿐 아니라 전 세대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탈영병을 쫓는 병사들의 이야기 – ‘D.P.’ 줄거리 요약

《D.P.》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대한민국 군대 내 탈영병을 추적하는 부대인 ‘D.P. 조’(Deserter Pursuit)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2021년 시즌 1 공개 이후, 2023년 시즌 2까지 방영되었으며, 병영 내 권위주의와 부조리, 군이라는 조직 속 개인의 고통을 정면으로 다루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주인공 안준호(정해인 분)는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신병으로 입대하게 되며, 군 입대 초기부터 말단 병사로서 겪는 크고 작은 부조리를 경험하게 된다. 그러던 중 우연히 눈에 띄게 된 관찰력과 끈기를 인정받아 헌병대 소속 D.P. 조에 차출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D.P. 조는 일반 병사들과는 달리, 군내에서 탈영한 병사들을 추적하고 체포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한 임무조다. 준호는 파트너 한호열(구교환 분)과 함께 탈영병들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행적을 쫓고, 그들이 탈영하게 된 이유와 현실을 하나하나 마주하게 된다. 매 회 등장하는 탈영병들은 단순한 ‘군무 이탈자’가 아닌, 각기 다른 배경과 사연을 지닌 피해자이자 또 다른 가해자이기도 하다. 드라마는 단순한 군내 스릴러가 아니라, 각 탈영병의 사연을 통해 군 조직 내 상하 구조, 폭력, 따돌림, 계급 차별, 그리고 사회 구조의 모순까지도 비판한다. 탈영병을 쫓는 과정에서 준호는 점차 인간으로서의 회의와 갈등에 빠지고, 군이라는 시스템 안에서 자신이 과연 옳은 일을 하고 있는지, 혹은 또 다른 가해자로 변하고 있는지에 대한 깊은 내면적 질문을 던지게 된다. 시즌 2에서는 이러한 문제의식이 더욱 심화된다. 군대 내 고질적인 가혹행위와 사건 은폐, 군 법무 시스템의 한계 등 실제 한국 사회에서 논의되었던 병영 문제들이 보다 구체적으로 묘사된다. 특히 시즌 2 후반에는 한 명의 탈영병이 자살로 이어지는 비극적 사건이 중심 플롯으로 등장하며, 이로 인해 군대와 사회가 개인에게 어떤 무게를 지우고 있는지를 다시금 드러낸다. 《D.P.》는 군대를 다녀온 남성들에게는 깊은 공감과 트라우마를 불러일으키며, 군대 문화를 경험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그것이 얼마나 폭력적이고 비인간적인지 체감하게 만드는 강력한 드라마다. 단순한 군대 소재 드라마가 아니라, 청춘의 고통과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날카롭게 파고드는 사회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등장인물 분석 – 각자의 방식으로 생존을 선택한 사람들

《D.P.》는 중심인물 외에도 매 회 등장하는 다양한 탈영병들의 사연을 통해 인물 간의 깊이와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특히 각 캐릭터는 군대라는 틀 안에서 강요된 역할, 억눌린 감정, 파괴된 존엄성을 반영하며, 인간 내면의 복잡한 심리를 설득력 있게 표현한다. 안준호(정해인 분)는 주인공이자 시청자의 시선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평범한 배경을 가진 청년으로서 큰 야망도, 특별한 성격도 지니고 있지 않지만, 뛰어난 관찰력과 인내심을 바탕으로 D.P. 조에 발탁된다. 그는 탈영병을 쫓는 과정에서 인간의 다양한 군상과 마주하게 되며, 그 과정에서 점차 무감각해지는 자신을 자각하고 괴로워한다. 안준호는 ‘조용한 분노’를 내면에 간직한 인물이며, 그 감정은 시즌 2로 갈수록 폭발하게 된다. 한호열(구교환 분)은 유쾌하고 능글맞은 성격의 상병으로, 안준호의 파트너다. 그의 밝은 외향과 말장난 뒤에는 군 시스템에 대한 체념과 날카로운 통찰이 숨어 있으며, D.P. 임무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뛰어난 실력과 직감을 지닌 인물이다. 그는 준호의 멘토이자 형 같은 존재로,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구교환 특유의 개성과 연기력이 이 캐릭터에 생명력을 더했다. 박범구(김성균 분)는 D.P. 팀의 상관으로, 윗선의 압력과 조직 내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중간 관리자형 인물이다. 때로는 무기력해 보이지만, 중요한 순간에 부하를 감싸는 책임감을 보여주며, 복잡한 조직 내 갈등 구조를 대표한다. 임지섭(손석구 분)은 시즌 1에서 등장하는 상사로, 폭력과 권위를 무기 삼아 군대 내 악습을 답습하는 전형적인 가해자 이미지로 등장한다. 그러나 그의 존재는 단순한 악역이라기보다는, 시스템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왜곡된 권력 구조의 결과물로 읽힌다. 이외에도 매 회차 등장하는 다양한 탈영병 캐릭터들은 실제 병사들이 겪었을 법한 학대, 따돌림, 가정 문제, 성 정체성 등의 문제를 생생히 드러낸다. 이들은 단순한 사건의 소재가 아니라, 한국 군대가 직면한 문제를 형상화한 인물들이다. 특히 시즌 2 후반에 등장하는 탈영병 ‘정현민’의 이야기는 많은 시청자에게 강한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그는 가혹행위의 피해자였으며, 연속적인 방임과 묵살 끝에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된다. 이 사건은 드라마를 넘어 실제 군 시스템에 대한 경종으로 작용했으며, 방송 이후 현실에서도 군 인권 개선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결국 《D.P.》 속 인물들은 피해자와 가해자의 경계를 오가며, 각자의 위치에서 생존을 선택한 이들이고,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시청자는 ‘누가 진짜 책임을 져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맞닥뜨리게 된다.

작품 총평 – 대한민국 군대, 그리고 그 안의 사람들

《D.P.》는 한국 군대라는 특수한 집단 안에서 벌어지는 비극과 현실을 사실적으로 묘사함으로써, 단순한 드라마 이상의 사회적 함의를 지닌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단순히 군 필자들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사회 구조 속에서 반복되고 있는 조직 폭력, 집단 따돌림, 권력의 남용 등 보편적인 문제를 포괄적으로 조명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다. 작품의 가장 큰 미덕은 현실을 ‘미화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병사들이 겪는 고통과 상처를 과장하거나 낭만적으로 포장하지 않고, 때로는 너무나 차갑고 냉정하게 그려낸다. 이런 리얼리즘은 시청자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지만, 그 불편함이야말로 이 작품이 추구하는 진실에 가까운 정서이기도 하다. 연출은 군대라는 폐쇄적 공간의 억압감과 위계 구조를 시각적으로 잘 구현하였다. 조명, 카메라 각도, 음향 효과 등을 통해 인물의 감정선과 상황을 극대화했으며, 시리즈 전반에 걸쳐 유지되는 침묵과 정적은 오히려 강한 몰입감을 유도한다. 긴장과 불안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연출은 시즌 2에서 더욱 정교해졌고, 후반부에는 감정의 폭발로 이어지는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이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다. 정해인은 조용한 분노와 혼란스러운 감정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며, 구교환은 무게와 유머를 오가는 균형감으로 캐릭터의 입체감을 살려냈다. 김성균, 손석구, 그리고 다수의 게스트 배우들 역시 캐릭터 몰입도를 끌어올리며 드라마의 현실성을 강화했다. 다만,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지나치게 무거운 분위기와 반복되는 폭력 묘사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의견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작품의 주제의식을 뚜렷하게 각인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대한민국 군대의 현실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라는 점에서 불가피한 연출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D.P.》는 군대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인간 군상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 사회의 그늘을 비춘 작품이다. 조직의 논리 속에서 지워진 개인의 목소리를 복원하고, 그들의 분노와 슬픔에 공감하게 만든 이 드라마는 단순한 오락을 넘은 사회적 기록이자 경고다. 전 세계적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킨 만큼, 앞으로 한국 콘텐츠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과 깊이에 대한 하나의 기준점으로 남게 될 것이다.